경제 · 금융 경제동향

'어울림광장' '창업 공간' 조성…영등포역 확 달라진다

백화점과 영화관 등 상업공간이 전체 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오는 2022년까지 역 전면에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어울림 광장을 조성하고 역사 안에 있는 롯데백화점에는 창업 공간이 마련된다.

16일 서울시는 영등포구, 국가철도공단, 롯데역사와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영등포역 북측 4,375㎡ 규모의 공간은 ‘어울림광장’으로 재탄생한다. 광장 중앙엔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스탠딩 무대를 만들고 역사로 진입하기 위한 중앙 계단은 공연을 관람할 때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다. 벤치가 설치되고 나무도 심을 예정이다. 반대편인 영등포역 남측 후문 앞 보행공간 6,676㎡는 쾌적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를 정비한다. 영등포역사 안에 있는 롯데백화점 일부 공간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두 곳이 들어선다. 창업공간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우수제품을 판매하거나 청년 기업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1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해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2022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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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영등포역 공공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영등포구는 공사 시행과 공사기간 안전관리 담당, 조성 공간 운영·유지 관리를 맡는다. 롯데역사는 사업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준공 후 안전·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국가철도공간은 시설물 설치와 사용 공간 무상제공을 지원한다.

199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로 개발된 영등포역은 그동안 민자역사를 개발한 롯데역사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을 이어왔다. 2018년 1월 영등포역이 국가로 귀속되면서 공공역사 지위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전체 연 면적의 53.7%가 상업공간이다. 현재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시는 사업의 일환으로 영등포역 공공화를 추진해 왔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쇠퇴한 영등포 도심권 일대에 새로운 도시기능을 부여하고 고용기반 창출을 통해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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