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고가 더 뛰고 중저가는 하락...월세도 양극화

임대차법 시행후 고가 25만원↑

하위 90%는 되레 4만원 떨어져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이 고가와 중저가 시장으로 빠르게 양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강남권 아파트 월세가 크게 오르면서 월세 상위 10%와 하위 90%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16일 직방이 서울 아파트 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위 10% 월세 평균 가격은 임대차법 시행 이전(1~7월) 215만3,000원에서 시행 이후(8~11월) 240만3,000원으로 25만원 올랐다. 반면 하위 90%는 시행 이전 62만2,000원에서 이후 58만3,000원으로 4만원가량 떨어졌다. 양 그룹 간의 격차가 3.46배에서 4.12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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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가격 상위 10%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였다. 올해 기준 고가 월세 아파트의 63.2%가 강남3구에 몰려 있었다. 비싼 월세를 주고서라도 자녀 교육 등을 위해 강남권에 살겠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월세시장의 양극화와 지역적 편중 현상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고가 월세를 낼 수 있는 수요가 한정된 만큼 일반적 임대차 시장과 분리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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