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한 달간 수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BTS의 복귀가 예정된 올 4·4분기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빅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4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1,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54% 증가했고 순이익도 272억원으로 92% 늘었다. 특히 이번 실적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하던 수준(영업이익 기준 321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라는 평가다. 빅히트는 이에 대해 “음반의 판매가 견조했고 공식 상품(MD)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빅히트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빅히트는 전 거래일 대비 7.19% 오른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한 달을 맞아 약 132만주의 기관 물량 해제가 예정돼 있어 빅히트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시장을 넘어선 실적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올 4·4분기도 호실적이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업종 본연의 모멘텀이 오는 20일부터 발현될 예정”이라면서 “대표 아티스트인 BTS가 신규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동국제강(001230)은 3·4분기에 연결 매출 1조2,975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1.1%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코로나19 확산과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다”면서도 “수익성 위주의 생산, 판매 전략 강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3·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의 경우 1조4,4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2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