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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장수 브랜드 ‘삼립호빵’에 젊은 감성 입힌 허희수




SPC삼립의 대표 장수 브랜드 ‘삼립호빵’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이색 호빵을 출시하고 감성 마케팅을 진행해 출시 50년이 넘은 현재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먼저, SPC삼립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쏟아지는 신제품 속에서 이색적인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

2000년대까지는 단팥 호빵, 야채 호빵 등 스테디셀러 제품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색 호빵의 비중은 1%대에 불과했으나, 2010년대 들어서 이색 호빵의 비중이 10% 대로 급증하였으며 지난해 30%대까지 치솟았다.

SPC삼립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전통 제품인 단팥 호빵, 야채 호빵을 기본으로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50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로 SPC그룹 특허 토종 유산균과 우리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해 개발한 ‘발효미(米)종’을 호빵 전 제품에 적용해 호빵의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강화하고 풍미를 높였다. 또한, 1971년 최초 출시했던 패키지 디자인과 ‘삼립호빵’ 전용 폰트를 개발해 브랜드의 역사와 레트로 감성을 담았다.

SPC삼립은 삼립호빵 50주년을 맞아 50주년 한정판 제품으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이천쌀 호빵’, ‘공주밤 호빵’ 등을 개발해 선보였다. 코로나19, 장마와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지원하고 상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SPC삼립은 젊은 타겟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협업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연유단팥호빵’, ‘치즈피자호빵’, ‘꿀씨앗호빵’, ‘에그커스터드 호빵’, ‘쑥떡쑥떡 호빵’ 등이 있으며, ‘매운불닭맛 호빵’, ‘사천짜장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등 매콤한 맛이 특징인 이색 제품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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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호빵 모양을 형상화 한 단팥호빵 맛 젤리를 출시해 판매하는 등 ‘펀(Fun) 마케팅’을 펼친다.

최근 집밥·혼밥 문화 확산에 따라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만두형 호빵’도 선보인다. 돼지고기, 표고버섯, 부추 등의 내용물을 가득 넣은 ‘푸짐 고기만빵’, 매콤하게 양념한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넣은 ‘화끈 불오징어만빵’ 등이다.

또한 SPC삼립은 ‘1개입 호빵’에 특허를 받은 포장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했다. 호빵 스팀팩은 포장지를 뜯지 않은 채 전자레인지로 제품을 가열하면 적절한 시점에 포장지가 알맞게 열리도록 개발된 기술로, 내부 습도가 유지되어 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촉촉하고 폭신한 호빵의 식감을 잘 느낄 수 있다.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추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1개입 호빵에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한편, 삼립호빵은 지난 2014년에 석촌호수에 띄워진 러버덕을 패러디한 ‘호빵덕’으로 SNS를 통해 인기 몰이를 했으며, 2016년에는 인천공항에 ‘호 호 호빵(Ho Ho Hopang)’ 팝업스토어를 오픈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삼립호빵의 변신은 과거부터 SPC삼립 마케팅을 총괄했던 허희수 전 부사장의 역할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희수 전 부사장은 장수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발맞춘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트렌디한 제품과 젊은 감성 마케팅을 강조해 왔다.

SPC삼립 관계자는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굿즈(Goods)와 브랜드북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삼립호빵’은 변함없는 맛과 품질,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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