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잘 지내?” 멈춰선 무대가 말을 걸어왔다

삼일로창고극장 ‘창고개방’ 올해 유튜브로

코로나에 연기·취소 작품, 관객 사연 소개

Zoom서 한정 관객 연극대사 독백 프로그램

창작자 인터뷰 영상 등 3개 프로그램 선보여

삼일로창고극장삼일로창고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멈춰선 무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무대를 매개로 교감하던 배우와 관객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역병 탓에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관객과 창작자가 유튜브를 통해 다시 함께한다. ‘2020 창고개방: 창고에서 창고로(이하 창고개방)’를 통해서다.


서울문화재단과 삼일로창고극장이 함께 기획한 창고개방이 오는 23~29일 삼일로창고극장 유튜브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창고개방은 ‘삼일로창고극장을 개방하라’는 콘셉트로 2018년 개관 이후부터 이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멈춰버린 공연예술계의 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객과 직접 만나 작품을 펼쳐온 공연예술 장르의 특성이 흔들린 지금 ‘창작자는, 관객은, 극장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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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언박싱315 ▲줌인센터 ▲다큐멘터리315다. 문 닫은 극장과 멈춰 버린 시간 속에서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작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언박싱315’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작품 또는 그러한 사연을 가진 관객이 주인공이다. 극장으로 배달받은 각자의 사연은 5분 내외 영상 15개로 제작됐다. 관객과 만나지 못해 재고가 될 뻔했던 작품과 만날 수 없었던 사연이 23~27일 매일 세 편씩 공개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줌인센터’는 극장에 올 수 없던 관객이 주인공이다. 사전에 신청한 관객에게 연극의 독백과 대사가 담긴 미지의 키트를 배송한다. 관객은 약속한 시간에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모여 자신이 받은 키트를 열어보며 각자의 독백을 이어간다. 28일과 29일 회당 20명이 함께한다. 참여를 원하는 관객은 삼일로창고극장 인스타그램을 통해 2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315’는 코로나 19가 바꾸어 놓은 공연계 현장을 20여 명의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본다. 창작자들이 나눈 대화는 ‘연극과 극장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의 답을 찾는 4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검은 옷을 입지 않았습니까’, ‘필름의 어떤 시간’, ‘극장전개’ 등을 제작한 백종관 감독이 함께한다. 29일 삼일로창고극장 유튜브에서 예고편을 선보이며, 완성된 영상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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