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박선영 "강경화, 여자라서 패싱? 자신의 능력 부족인 줄 몰라"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연합뉴스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여성으로서 처음 외교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하고 있지만 저도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라고 느낄 때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17일 강 장관을 향해 “자신의 능력 부족인 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외교가 잘못된 정도가 아니고 이미 파탄, 실종단계에 돌입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그 원인이 자신의 무능 때문인 줄은 모르고 자기가 여자라서 패싱 당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나훈아가, 아니 온 국민이 왜 하나같이 테스형만 찾아대는지 이제 알겠다”며 “너 자신을 알아야지, 무능한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여자라서 무시당한다고 (하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독일 총리) 메르켈은 남성인가? (전 영국 총리) 대처도 남성이었나? (미국 국무장관) 울브라이트도 남성이고?”라고 반문하며, 대만 총통 차이잉원,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은행총재,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 벨기에의 윌메 총리, 노르웨이의 솔베르그 총리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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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지금 세계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는데 무슨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외교부가 tvN과 함께 진행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포럼에서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가 ‘한국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 속에서 ‘내가 과연 받아들여지고 있나’하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가 없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그냥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밤에 잘 때 ‘오늘 할 일을 다 했나’에 편한 답을 할 수 있으면 편히 자고 다음 날을 대비한다”며 “외교부만 해도 간부급 여성이 드물지만, 주니어급에서는 다수다.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여성이 다수가 되면서 많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 페이스북/박 전 의원 페이스북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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