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가 17일 새 앨범 ‘RE-COD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했다.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새롭게 그려질 미래에 대한 부푼 기대를 전했다. 여유로움과 노련함을 가진 밴드로 성장한 이들이 그린 미래 모습은 더 선명해졌다.
17일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새 앨범 ‘리코드(RE-COD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진행했다.
씨엔블루의 새 앨범명 ‘리코드’는 팀명인 ‘코드 네임 블루(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다. 밴드로서 변함없는 팀워크를 보여주며 음악적 완성도는 높이고,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는 씨엔블루의 시그니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로, 떠난 이의 빈자리 속에서 남겨진 일상을 살아가는 이의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담은 곡이다. 정용화가 작사·작곡해 완성도를 높였다.
씨엔블루는 3년 8개월간의 긴 공백기를 거치며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3인조로 재편하게 됐고, 어느덧 데뷔 10주년이 됐다.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가 되면서 개인적으로도 성숙해지기도 했다.
강민혁은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멤버들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현장에서 용화 형, 정신이의 모습을 보는데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차분하고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정용화 역시 “스케줄을 해도 연륜이 느껴진다.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이 생겼다. 내가 조금 불편해도 배려하는 것들이 있다”고 전했다.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씨엔블루라는 이름을 지키고 있는 이들은 미래에 대한 생각도 같다. 이정신은 “제 20대가 모두 씨엔블루였다”며 “화려한 20대를 씨엔블루와 함께했고 30대에 또 어떤 멋진 날들이 펼쳐질지 기대도 되는데 사실 걱정도 많이 됐다. 군대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하나하나 선택할 때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고, 생각하고 말하게 되더라. 앞으로는 놓치고 가는 것 없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10년 전을 생각하면 개인적인 추억이 없다. 일만 한 것 같다”며 “그만큼 열심히 했었고 만족스러운 20대가 됐다.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뒤돌아보면서 사는 30대가 되고 싶다. 씨엔블루로서 이대로 그냥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살면 즐겁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제 2막을 연 씨엔블루의 목표는 “오래돼도 멋있는 밴드”다. 정용화는 “어떤 밴드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오래돼서 멋있는 밴드가 아닌 오래돼도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런 말을 계속 듣고 싶다. 나이가 들 때까지 계속 투어를 돌면서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신, 강민혁 또한 “세명 다 같은 걸 보고 있다. 같은 마음”이라고 전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한편, 씨엔블루의 새로운 시작 ‘리코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