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중권도 그때 나처럼 무섭고 외로웠구나" 응원 메시지 전한 권경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이른바 ‘조국흑서’의 집필진인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공동 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해 “두려울 것 없이 거침없어 보이는 진 교수님도 그 때 나처럼 무섭고 외로웠구나”라며 공감과 연민의 감정을 표했다.

권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진 전 교수가 출간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라는 책의 한 문구를 발췌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책에서 진 전 교수는 “게다가 이번엔 대중의 뒤에 권력이 있기에 아예 싸울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하지만 어느 순간 그 광기를 더는 참을 수 없었다”면서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무서웠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면 속으로 긴장부터 해야 했다. 말을 잘못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남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도 눈치를 봐야 했던 시절 우연히 생각이 같은 이를 발견하면 마치 우글거리는 좀비들 틈에서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며 “무섭고 외로웠던 시절을 그들 덕에 견딜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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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권 변호사는 “요즘은 사무실로 살해 협박 전화는 안 오니, 그때보다는 나아진 거...라기 보다, 피곤해 질 일, 책잡힐 일은 만들지 않으려 무척이나 조심하는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느라 더 피곤도 하고. 참다 한계를 넘으면 욱 하고 터져 나오지만...”이라고 진 전 교수 감정을 이해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출간한지 두 달 만인 지난 11일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라는 새 책을 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서문에서 “조국 사태로 진보는 파국을 맞았다”며 “믿었던 정의당마저 그의 임명에 동의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조용히 탈당계를 내는 것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한쪽의 비난이 나를 슬프게 하지도, 다른 쪽의 환호가 나를 기쁘게 하지도 않는다”며 “그저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할 때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버틸 뿐”이라고 밝혔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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