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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끄는 중국판 나스닥지수 3총사

커촹반50지수 ETF 등 현지 상장

차이넥스트·항셍테크도 고공행진




중국판 ‘나스닥 지수’로 불리는 커촹반(스타마켓)50지수·차이넥스트100지수·항셍테크지수 등 중국 성장주 지수 3총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정부가 자국의 기술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의 성장성 역시 유망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7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커촹반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이 전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이에 4개 ETF의 첫날 거래대금은 약 45억5,000만위안(약 7,674억원)을 기록했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지난해 7월 상하이거래소에 과학기술과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위한 독립 시장으로 공식출범했다. 심사가 아닌 등록제로 상장이 가능하며 상하한가폭도 20%(기존 10%)로 확대됐다. 국내 투자자가 이들 ETF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최근 우리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커촹반5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인덱스펀드를 국내에서 출시했으며 국내 다른 운용사들도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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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선전거래소의 촹예반(차이넥스트)지수와 홍콩거래소의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이미 국내의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사들이고 있다. 차이넥스트의 경우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회사인 CATL의 비중이 약 7%로 가장 높고 그 외에 바이오· 헬스케어·인터넷 금융 회사들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30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가 중심인 지수다. 홍콩거래소에서 올해 7월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했다. 3대 중국 성장주 지수중에서 아마존·애플 등이 포진한 미국의 초대형 테크 기업들이 포진한 미국의 나스닥100 지수와 가장 비슷하다. 이 두 지수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차이넥스트지수의 경우 현지에도 상장 ETF 외에 국내에도 ‘KODEX차이넥스트’ ‘ARIRANG심천차이넥스트’ 등 2개의 ETF가 상장돼 있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홍콩 증시에서 직구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들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눈부실 정도다. 항셍테크지수가 71.3%로 상승해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차이넥스트100지수도 50.8%, 스타마켓50지수도 44.7%가 각각 올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의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한 기술주 조정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장기 투자처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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