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학교 비정규직 19∼20일 파업 예고…급식 차질 불가피

교육청과 퇴직연금 개선 이견

4일 오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원들이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4일 오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원들이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퇴직연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19∼20일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17일 “서울시교육청과 퇴직연금 기구 실무회의를 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안을 제시할 뿐이었다”며 “논의 끝에 파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일반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로 돌봄 전담사와 급식조리사·영양사 등 1만 1,000여 명이 속해 있다. 서울학비연대가 파업에 나선 것은 퇴직연금 제도 전환을 둘러싸고 서울시교육청과 벌인 협상이 난항을 맞았기 때문이다. 서울학비연대 측은 그간 조합원 대부분이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DB형(확정급여형)으로 모두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노조 측에 DB형 50%와 DC형 50%인 혼합형 방안을 제안해 합의할 수 없었다고 서울학비연대는 전했다.



파업 기간 이틀 동안에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 운영과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거나 빵·우유 등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학교에 공문을 보내 파업 대응 지침을 안내했다. 교육청은 급식 파업의 경우 학생이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돌봄 파업 시에는 학생이 방과 후 자신의 교실에 있거나 교장·교감 등 관리자가 돌봄을 지원하도록 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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