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인천 송도에 총 30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과 연구센터 등을 신축한다. 또한 두 기업을 비롯한 국내 41개 기업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
정부와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 기업은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부처 고위급 인사와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36개사와 벤처 캐피탈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2023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분야별 투자 계획을 보면 의약품이 8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벤처투자(1조4,000억 원), 의료기기 5,000억 원), 헬스케어(1,800억 원) 순이다.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하면 약 9,3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 날 행사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과 연구센터 등을 신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 원을 투자해 25만6,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인 제 4공장을 착공한다. 셀트리온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6만 리터 규모의 3공장 건립에 총 5,0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의 투자로 바이오 업계에서는 총 3,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두 회사의 투자계획을 거듭 격려하며 “양사의 투자에 힘입어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리터에서 91만 리터로 1.5배 확대되고,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로서의 위상도 공고해질 것”이라며 “정부도 바이오 R&D 예산을 확대해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서지혜·허세민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