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비트코인 광풍 다시 부나...관련주들 ‘가즈아’

비트코인 1만7,600달러..3년만에 최고치

위지트 29.88% 올라 상한가

우리기술투자·비덴트 등도 강세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최근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도 우리기술투자(041190) 등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위지트(036090)가 상승제한폭(29.88%)까지 오른 991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지트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주주회사인 옴니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도 24.47% 급등한 5,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빗썸코리아의 또 다른 주주회사 비덴트(121800)(9.97%), 두나무의 지분을 간접 보유 중인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6.15%), 자체 가상화폐거래소 시스템을 운영 중인 SCI평가정보(036120)(3.5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1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약 1,880만원) 수준에 거래되며 지난 2017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트코인이 대안 안전자산으로 떠올랐고,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이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하는 등 추가 호재도 생기면서 가격이 올해만 140%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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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이 과거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무차별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화폐가치가 하락했고,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JP모건과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앞다퉈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 연구원은 “굴지의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관련 리포트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비트코인과 금 간에 대체화폐 지위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업체들도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있다.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의견을 밝혀온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 등을 수행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의 저장 수단으로 좋지 않다”며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중앙은행이나 대형 기관투자자, 다국적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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