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공릉동 행복주택

각종 쓰레기 버려지던 도시 유휴지

주민 협의 통해 신혼의 보금자리로

공릉동 행복주택 남측 전경. 조형성이 강조된 매스와 다채로운 색채 디자인이 계획됐다공릉동 행복주택 남측 전경. 조형성이 강조된 매스와 다채로운 색채 디자인이 계획됐다



서울 노원구에 자리 잡은 공릉동 행복주택은 과거 철도 역사가 위치했던 부지였다. 성북역(現 광운대역)에서 춘천을 잇던 경춘선이 이곳을 지났다. 경춘선이 복선전철화됨과 동시에 그 기점이 중랑구 상봉역으로 옮겨지면서 이곳은 한동안 버려졌었다. 많은 잠재력을 갖는 지녔지만 도시 유휴지로 남아 각종 쓰레기가 폐기되는 등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다.

정부가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혼부부·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공릉동 행복주택도 변신하게 됐다. 조망권, 행복주택의 선입견 등으로 인해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공릉동 행복주택은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건립돼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건축개요-노원


공릉동 행복주택은 4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주민 협의를 통해 최종 완성됐다. 애초 2동 규모로 계획됐으나 조망권·일조 등의 논란 끝 15층 1개 동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철길의 기억을 간직한 해당 공간은 이제 과거 경춘선에 의한 지역단절을 겪었던 지역에 이웃의 소통을 돕는 공원으로 바뀌었다.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시에 사는 것이 어려운 젊은 세대인 학생·신혼부부를 위한 희망의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게 됐다.


경춘선 공원 부지에 계획된 본 건물은 기존의 전형적인 공동주택의 형태를 벗어난 입체적 입면을 갖추고 있다. 또 조형성이 강조된 매스와 다채로운 색채 디자인계획으로 지역 커뮤니티 허브·지역 디자인 앵커 등 공원의 오브제로 기능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은 이처럼 공원과 더불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랜드마크로서 기능 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공원 속 미래의 꿈을 키우는 도시 주거로서도 건축됐다.

박성준 심사위원은 “지하 1층·지상 15층의 규모로 공원 속에 위치한 1동의 아파트, 그리고 지하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스타트업 공간이 조성돼 있어서 환경적으로 나무랄 데 없이 좋은 건물”이라며 “오랜 기간 이어진 주민 합의에 의한 성과물이라는 점, 행복주택의 입장에서 더 없이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건축 개요

위치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428-7번지 일원


설계자 간송건축사사무소 전상욱, 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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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 뉴프린스종합건설(주), (주)코원건설

건축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규모 지하 1층 지상 15층

대지면적 2,834.6㎡

건축면적 398.3㎡

연면적 6,045.3㎡

구조 철근콘크리트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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