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에 힘입어 각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들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코스피가 2년 6개월여 만에 2,500선을 돌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며 위험자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주린이(초보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삼성증권(016360)과 미래에셋대우(006800)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각각 10만6,000명과 10만3,000명을 돌파해 ‘실버 버튼(구독자 10만명 이상)’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039490)도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9만8,000명으로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7만6,400명), 한국투자증권(5만4,000명), 대신증권(003540)(7,430명)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 5,000명 수준이던 구독자 수를 11개월 만에 20배인 1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다양한 종목과 산업·시황 등에 대해 동영상 리포트와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투자정보 서비스를 체계를 구축했다. 또 단순 주식 정보뿐 아니라 상품 및 서비스, 세무·부동산컨설팅 등 초보투자자들부터 고액자산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용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해외주식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부동산 등 폭넓은 투자 정보를 제공 중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주린이’를 위한 콘텐츠다. 미래에셋대우는 ‘주린이를 위한 실전투자 따라 하기’ 등 초보 투자자를 위한 콘텐츠 제공에 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재테크 관련 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한 ‘고독한 투자가’ ‘주린이 사전’ ‘ETF 레스토랑’ 등의 기획성 콘텐츠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5G(5세대)로 대표되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자기주도형 투자자의 증가로 이제 동영상 투자정보는 언택트 시대 투자문화를 상징하는 필수 투자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테크와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양질의 동영상 정보를 지속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