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오롱, 수소연료전지 핵심 멤브레인 내년 본격 양산

국내 유일 PEM· MEA 동시 생산

5년뒤 멤브레인시장 1조대 커질듯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생산된 PEM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생산된 PEM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수소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PEM·고분자 전해질막)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코오롱인더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성장 추세에 맞춰 연료전지 핵심 소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인더는 경북 구미공장에 PEM 양산 라인을 구축했고 내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PEM 라인 투자를 결정한 지 1년여 만이다. PEM은 수소(H2)를 산화시키는 수소극과 공기를 환원시켜 물이 생성되는 공기극을 구분해주는 전해질막이다. 수소연료전지 4대 구성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핵심 소재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수소 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연료전지 핵심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PEM 양산 체계를 갖추게 됨에 따라 자체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MEA는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수소극과 공기극, 전해질막인 PEM으로 구성된다. 코오롱인더는 이미 MEA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고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면 제어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PEM과 MEA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코오롱인더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MEA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오는 2022년부터 MEA를 양산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 글로벌 PEM 시장은 1조원, MEA 시장은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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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의 한 관계자는 “이번 PEM 양산 설비 구축으로 기존 수분 제어장치 사업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한 한발 빠른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월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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