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가 19일 ‘살려달라는 호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국GM 노동조합에 유감을 표했다. 협신회는 최근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에 유감을 표하면서 임단협을 즉시 타결 하지 않으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이 부도에 직면하는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협력업체 대표와 임직원들은 한국GM 서문에서 ‘살려달라는 호소’ 입장문 배포하며 오전 6시 20분부터 8시까지 피켓시위를 벌였다.
협신회는 이날 “살고 싶다”며 “존경하는 한국지엠 노동조합원과 한국GM 경영진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입장문을 시작했다. 협신회는 “2020년을 트레일블레이져 출시와 함께 희망을 갖고 시작했는데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확산됐다”며 “그래도 우리 모두는 슬기롭게 극복했고 하반기에는 생산이 증산되는가 싶었는데 한국GM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신회는 이어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의 생산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며 “생산 차질이 생기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가 부도를 맞아 한국GM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도 일부 협력업체는 전기세는 물론이고 직원들 급여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 2·3차 협력업체들은 사업을 포기하고 물량을 반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협신회는 노조에 “지난달은 5,064대, 이번 달은 지난 18일 현재 1만3,400대 의 생산손실을 입었다”며 “부분파업이 11월 말까지 지속 될 경우 목표 대비 51%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고, 총 2만2,300대의 생산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현재 한국GM 노조는 2020년 임단협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2,200만원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조4,447억원의 누적적자를 낸 뒤 지난해에도 3,202억원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