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백인이 인종주의에 발끈하는 까닭

■[책꽂이]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 지음, 책과함께 펴냄




미국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념에 기초해 건국됐지만 실제 미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백인, 남성, 중간 이상 계급, 비장애인이 중심에 있는 나라다. 미국 백인들은 출생 후 사회화 과정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고 그에 따른 혜택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간다. 인종 담론 자체가 그들에게는 당연한 삶에 대한 도전이 된다. 인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선량하고 평범한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여긴다. 이런 개념을 인종 담론 연구자인 로빈 디엔젤로는 ‘백인의 취약성’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그가 직접 만든 이 용어는 2017년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되기도 했다. 같은 제목의 책은 지난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등에서 곧바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만5,000원.


관련기사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