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추미애, 꽃바구니 공개...尹과 '화환 신경전'인가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지지자들로부터 받아 청사 복도 등에 전시한 꽃바구니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습니다. 추 장관은 인스타그램에서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올렸는데요. 지난달 말 대검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300여개가 늘어선 것을 의식해 ‘맞불 홍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화환 신경전’까지 벌이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마저 느끼게 되는군요.


▲여권이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부산 가덕도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신공항 이름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TK·PK 갈라쳐서 보궐선거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든 후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라고 비판한 기사를 캡처한 뒤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썼습니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표 얻는 재미를 본 집권세력이 이제는 대놓고 선거에 활용하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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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이혜훈 전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집 걱정부터 덜어드리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3선 의원을 지낸 그는 당내의 대표적 경제통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여성인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서울시장선거에 나설 여성 후보군으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추문 의혹 때문에 치러지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여풍(女風)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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