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서부선 연장과 난곡선 건설로 서울 관악구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구는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승인함으로써 경전철 서부선 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정문)과 난곡선(난향초교~보라매공원)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국토부가 승인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지역 간 균형발전과 철도교통 소외지역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서부선 등 도시철도 11개 노선을 신설·연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구는 동서방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1개 노선만 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으나 2022년 개통목표인 경전철 신림선과 함께 서부선·난곡선까지 건설되면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선은 당초 은평구 새절에서 서울대입구까지만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구는 서울대정문까지 연장하기 위해 노선연장의 당위성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서울대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서부선 연장으로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을 잇는 약 1.72㎞의 1개 역이 신설돼 서울대 정문에서 신림선과 서부선이 연결되는 철도네트워크가 완성된다.
시는 다음 달 서부선 본선(새절~신촌~서울대입구) 구간에 대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고, 2023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난곡선은 난향동에서 보라매공원까지 잇는 4.08㎞구간으로 2호선 신대방역과 경전철 신림선이 연계되며 5개 역이 신설된다. 특히 난곡선은 교통 소외지역인 난곡에 신교통수단 도입 계획 발표 후 15년 간 지연되고 있는 오래된 주민숙원사업으로,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조기 착공이 가능해져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도시철도 인프라 소외지역인 관악구에 경전철 건설은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도심 접근성을 높여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도시철도가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