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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재차 부인…증인 "유인석 지시였다"

승리 / 사진=양문숙 기자승리 / 사진=양문숙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승리 측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씨는 “성매매 알선은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라고 증언했다.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세 번째 군사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승리의 오랜 친구이자 아레나 클럽 MD로 일했던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승리는▲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등 총 8가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하고 7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가수 정준영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유 전 대표는 투자자에 대한 성매매 알선 혐의를 했고,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유일한 증인으로 참석한 김씨는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에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조사 당시에 성매매 알선 등을 주도한 사람이 승리와 유인석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나서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유인석의 지시를 따른 이유에 대해 “당시 내가 돈도 없고 힘들게 MD 일을 하면서 (잘 나갔던) 유인석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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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승리, 정준영, 유인석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가 성매매 알선 정황이 의심되는 문자를 한 것에 대해선 “장난으로 이해를 했다”며 성매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또 그는 “승리는 해외 공연이 잦아서 단톡방에서 대화 답장이 빠른 편이 아니었다”며 “연예인이다 보니 사람들을 의식해 친구들 언행에 주의를 주기도 했고, ‘위대한 개츠비’처럼 파티를 크게 여는 것을 좋아했지만 성적욕망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15년 12월 청담동에서 개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투자자인 아오야마 코지 일행에 성접대를 한 의심 정황에 대해 “당시 파티를 주최한 건 제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어준 외국인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개최한 파티였다”며 “각 지역의 모든 친구들을 다 초대했다. 사실상 크리스마스 파티는 친목 도모 취지였지, 어떤 사업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카톡방 대화 내용을 주축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제가 돈이나 재력이 부족해서 투자를 받아야만 제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공정성을 위해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재판부는 향후 정준영, 유인석과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 3명 등에 대한 심문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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