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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아시아나인수 추진에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도 '들썩'

무디스 한진인터내셔널 등급상향 검토

미국 LA 중심가에 문을 연 윌셔 그랜드 센터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미국 LA 중심가에 문을 연 윌셔 그랜드 센터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진그룹의 미국 호텔 사업 등을 하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본업인 호텔 사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모회사의 유상증자 및 인수합병(M&A) 추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한진인터내셔널의 기업신용등급(B3)에 대한 상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등급 전망이 종전 ‘부정적’에서 ‘신용등급 조정 검토 중’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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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용등급 상향 검토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모기업의 유상증자와 아시아나 인수 계획에 영향을 받았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003490) 100% 자회사로 미국 LA에서 윌셔 그랜드 센터를 운영하는 등 호텔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4분기까지 호텔사업에서 매출 612억원, 영업적자 59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매출 1,869억원 영업적자 562억원에 비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했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상향 검토는 대한항공이 내년 3월 유상증자로 2조5,000억원을 조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지배지분을 1조5,000억원에 취득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사업규모와 시장지위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와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 사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대한 지원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무디스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완료 여부,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 진행상황 등을 검토해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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