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삼 김해신공항검증위원장이 “김해신공항의 적정성 검토를 가덕신공항과 연결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검증위 보고서를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규정짓고 가덕신공항을 밀어붙이는 여권을 검증위원장이 직접 비판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각종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동시에 정치권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김 위원장이 검증위 결론을 두고 “보완할 수 있으면 김해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내용 왜곡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보고서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발표문 이외에 위원회의 입장이 전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김 위원장은 여권의 가덕신공항 질주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검토한 것을 가덕 등 특정 공항과 연결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검증위는 지난 9월25일 전체회의에서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이상이 없을 경우를 전제해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면 관문공항으로서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법제처가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동을 걸면서 ‘근본적 재검토’로 결론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