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상·항공운임 동반 급등...속타는 수출기업

컨테이너운임지수, 2009년 10월 이래 최고

미국 노선 항공운임도 2배 가량 크게 올라

지난 1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지난 1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해상과 항공 화물운임의 동반 상승세에 수출기업들이 울상이다. 여기에 내년 운송계약 협상도 맞물려 수출기업들은 운임 급등세가 조금이라도 누그러지기를 바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1,938.3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80.99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 초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치다. SCFI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0월 이래 최고치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미 서안 항로 운임도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91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상 운임 상승세는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 운임 급등에 일부 수출기업은 항공운송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화물운송 공급을 줄이며 최근 급격히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이달 발간한 ‘항공 화물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화물 공급량 수치인 ‘공급화물톤킬로미터(ACTK)’는 지난해보다 24.7% 줄었다. 이에 따라 미국 노선 운임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오르는 등 항공 운임도 급격히 올랐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연말 진행되는 선사들과의 내년 장기 운송계약(SC) 협상도 큰 부담이다. 계약은 대체로 전년의 평균 운임에 기반해 체결되는데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계약운임이 높아질수록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서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초 미주 노선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한줄기 희망을 걸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의 미국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8.2%, 3.7% 줄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내년 초 수입 증가세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