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 매일 밤 아이스크림으로 경쟁의 스트레스를 푼 로버트 스트렙(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스트렙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리조트 시사이드코스(파70)에서 계속된 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합계 17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잭 존슨·브론슨 버군(이상 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은 것은 첫 우승의 기운을 되살리려는 의도도 있다. 그는 6년 전 이 대회 전신인 맥글래드리 클래식에서 3라운드 뒤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고 다음날 63타를 쳐 연장 우승했다. 데뷔 첫 우승이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아예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스트렙은 “초코바닐라 맛과 캐러멜 맛 등을 큰 통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6년 전에는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아이가 둘이다. 최근 부진에 세계랭킹이 380위까지 떨어진 스트렙은 이번 주는 사흘간 54홀에서 보기를 하나밖에 범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22개월 된 딸을 지난 7월 뇌종양으로 잃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12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재미동포 존 허는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14위로 솟구쳤다. 지난주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임성재가 컷 통과 기준(3언더파)에 2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등 한국 선수 4명(최경주·이경훈·강성훈)은 모두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