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스타트업의 핵심 성공요인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번리전에서 80m를 단독 드리블해 환상적인 골을 넣었을 때, 방송 캐스터는 ‘월드 클래스’라는 단어를 반복해 외쳤다. 손흥민, BTS, 봉준호 감독,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들이다. 어떤 핵심적인 요인들이 이들을 월드 클래스로 만들었을까.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빅히트(BTS),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무신사, 마켓컬리, 직방 등 대표적인 한국 스타트업들을 초기부터 투자해온 필자에게 스타트업들의 핵심 성공요인이 무엇인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뛰어난 창업자(창업팀), 핵심 경쟁력, 명확한 목표시장, 준비된 사업계획·수행능력의 4가지 핵심적인 요인들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창업자(창업팀)가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창업자에 의해 성패가 결정된다. 최근 만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능력 있고 패기만만하며 팀워크도 상당한 수준이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에는 뛰어난 창업자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최근 대기업·연구소·전문직(의사·교수 등)을 내려놓고 도전하는 우수한 창업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능력 있고 패기 있는 인재들의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는 더욱 자주 들리게 될 것이다.


둘째, 핵심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기술 분야이건, 서비스 분야이건 자신만의 핵심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실리콘밸리 선발 스타트업을 카피한 카피캣들이 초기 스타들로 자리매김했으나 핵심 경쟁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빠른 속도로 선두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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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목표 시장이 명확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 시장의 한계를 고려할 때 한국을 목표로 할 때는 1위(서비스 형태), 아니면 글로벌시장(테크/콘텐츠 형태)이 목표 시장이 돼야 한다.

넷째, 명확한 사업계획과 실행능력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J커브 성장모형이라고 한다. 계획은 직선으로 성장할 것 같지만 실제는 일정한 횡보 후 급격한 성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업계획과 재원조달은 스타트업에는 숙명 같은 일이다. 전문 투자자를 만나 30분이 지나도 설득하지 못하면 일반적으로 실패한다. 그만큼 사업계획이 철저하고 명쾌하게 잘 준비돼 있어야 한다,

뛰어난 창업자(창업팀)가 핵심 경쟁력을 가지고 구체화된 사업계획으로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유치하며 타깃 시장(한국 1위, 또는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패기 있는 스타트업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스타트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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