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난 대응 분야에서 국제연합(U N)이 인증하는 글로벌 ‘모범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UN 산하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재난위험 경감 롤모델 도시’ 인증서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재난위험 경감과 도시 회복력에 있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실현해 다른 도시의 모범이 되는 곳에 수여한다. UNDRR이 2010년부터 추진해온 캠페인인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만들기’(MCR)의 10개 필수 이행사항 중 최소 3개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야 한다.
필수 이행 사항은 △재난복원력을 위한 조직 구성 △복원을 위한 재정적 역량 강화 △자연완충재 보존 △재난복원력을 위한 사회적 역량 이해 및 강화 △효과적인 재난 대비와 대응력 확보 △현재와 미래 위험 시나리오 분석 및 이해 활용 △복원력에 강한 도시 개발과 설계 추구 △복원력을 위한 기관 역량 강화 △사회기반시설의 복원력 강화 △신속한 복원과 더 나은 재건이다.
서울시는 2013년 MCR 캠페인에 가입한 뒤 지난해부터 우수사례를 발굴해 올해 2월 UNDRR에 10가지 이행사항에 대한 성과를 모두 제출했다. 그 결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구현 △태양광·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한 노력 △시민주도 안전문제 해결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UNDRR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문제가 대두되는 것에 맞춰 도시 회복력 진단도구인 스코어카드에 공중보건 분야 지표를 추가한 새로운 ‘MCR 2030’ 캠페인을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진행한다. 서울시는 캠페인 방향에 맞춰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재난위험 경감 안전 모범도시로서 우수 정책을 해외 도시들에 홍보하고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수 사례를 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와 지속가능한 도시를 달성하고 세계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