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코로나에도 산타는 온다…65년 전통 '산타 위치추적' 계속된다

NORAD 올해도 '산타 위치추적 임무' 수행

코로나19로 콜센터 자원봉사자 수는 줄어

200국 1,500만명 이용…페북 등서도 서비스

/NORAD 홈페이지 캡처/NORAD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덮친 올해 성탄절에도 세계 어린이들은 산타가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소식을 받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성탄절 전야인 다음달 24일 산타 위치추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미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타의 위치가 궁금한 사람은 NORAD 콜센터에 전화하면 “산타와 루돌프가 선물을 싣고 인도 상공을 지나는 중입니다”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올해엔 문의전화에 대응하는 수백명 규모 콜센터의 자원봉사자 수가 줄어들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NORAD 측은 “군인과 국민, 자원봉사자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산타의 위치를 추적할 것”이라 말했다. 콜센터가 연결되지 않으면 자동응답기를 통해 산타의 최근 위치 정보를 들을 수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바다와 상공을 지키는 NORAD가 매년 성탄절 전야에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고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기 시작한 것은 65년 전부터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955년 어느 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백화점이 ‘산타와 전화하라’며 한 전화번호와 함께 광고를 냈는데, 숫자가 잘못 인쇄돼 NORAD의 전신인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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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를 보고 산타와의 통화를 기대한 어느 소녀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산타가 아닌 미 공군의 해리 슈프 대령이었다. 그는 “잘못 걸었습니다”라며 소녀의 전화를 끊는 대신 “제가 산타는 아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레이더로 추적할 수 있어요”라며 산타의 자세한 위치를 알려줬다. 이후에도 어린이들의 전화가 쏟아졌고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던 슈프 대령은 ‘산타 대령’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이후부터 매년 NORAD는 어린이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전통은 2018년 미국 정부가 초유의 셧다운 사태를 겪을 때도 이어졌다.

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 사이트는 200여 개국 1,500만 명가량이 찾는다.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NORAD는 내달부터 산타의 위치 정보를 찾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장덕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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