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김용범 “코로나19 장기화시 금융사 건전성 저하 가능성”

거시경제금융회의

소비심리 다시 위축도 배제하기 어려워

주요국 봉쇄조치 강화로 수출여건도 안심할 수 없어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구조변화 선제적 대응방안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충실히 담아낼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연합뉴스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연합뉴스



김용범(사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운 겨울과 맞물리며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으며 국내 방역상황이 3차 유행 시작 단계에 진입하며 또다시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외 금융시장은 백신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믿음에 동조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백신 도입 가시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낙관적 기대가 자칫 방역 소홀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경제 봉쇄 조치를 재개함에 따라 미국 연준 등 주요 기관에서 4분기 이후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주 만에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브렉시트 협상’ 등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실물경제 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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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2,602포인트를 기록하며 2년 10개월만에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고 CP금리가 안정세를 이어가는 것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진단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회사 스스로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보강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과 관련해서는 “오늘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 상승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될 경우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린뉴딜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은 세계경제의 화두이자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산업·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며 “‘2050 탄소중립 목표’ 하에 그린 뉴딜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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