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몰 주문 폭주 재현될까…백화점은 매출 감소 걱정[거리두기 2단계 격상]

롯데백화점에서 백화점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직원 모습. /연합뉴스롯데백화점에서 백화점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직원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장보기 수요가 다시 온라인몰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여름 2.5단계 당시 일부 온라인몰에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연말 대목 시즌을 앞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외출 자제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보기 쇼핑몰들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력 증원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확진자가 늘면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부터 주문이 조금씩 느는 추세”라면서 “주문량에 따라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 2.5단계 격상 때는 주문량이 평소보다 30% 늘었고 이후 사태가 안정된 뒤에도 주문량이 비슷한 수준을 계속 유지해 온 만큼 주문량이 늘더라도 예전처럼 수십%씩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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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도 비슷하다. SSG닷컴 관계자는 “2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커서 주문이 몰렸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항상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품절 사태나 사재기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과 달리 백화점업계는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할인행사 효과로 11월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큰 모습이다. 다만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됐던 2월이나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8월보다는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첫 번째 거리두기 강화 조치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25% 정도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이번 거리두기 단계 강화 기간에는 10% 정도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문화센터 수업 인원을 조정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전 거리두기 강화 기간에 집밥 수요가 늘어 ‘반사 이익’을 봤던 대형마트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수위가 높아지면 초기에는 외출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마트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지만, 이후에는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먹을거리 구매 수요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전 거리두기 강화 때는 신선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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