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4일 다시 300명대를 나타냈다. 특정 집단이 아닌 일상에서 연쇄감염이 일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도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늘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3차 유행’의 새로운 양상은 한층 더 어렵고 힘든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며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고 활동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으며, 여기에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아져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듯하다”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 방역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시민에 대해서는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상대를 위한 더 큰 배려”라며 “모임과 회식 등은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은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수도권의 치료 병상 대비책을 검토하고, 방역 환경 조성을 위한 소비할인권 발급 및 사용 잠정 중단조치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18∼22일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271명) 잠시 200명대로 내려온 지 하루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