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지난 8월 주택거래의 36.9%를 30대가 차지했고 ‘영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대출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영혼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악화된 주택시장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청년들의 첫 집으로 LTV ‘90%’를 허용해줘야 한다”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지역 주택가격의 중간값 수준에서 첫 집을 구매하는 청년들에게 일부를 정부가 무이자대출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처음주택’을 제안했다.
그는 또 “노후복지가 불안한 우리나라에서 자기 집 하나라도 있어야 버티겠다는 청년들”이라며 “투기꾼 잡겠다고 낭떠러지 끝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자기 집 갖는 걸 더는 적폐로 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대차 3법’을 두고선 “전세를 소멸시키는 중이라면 이제 그 역할을 1금융권으로 끌어와야 한다”며 “신용대출까지 금지하고 청년들을 2금융권 그 이상까지 밀어내면 더 높은 이자,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좋은 사회는 청년이 삶의 희망을 갖는 사회”라며 청년들이 “꿈꿀 권리”를 꺾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