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의 VN30 선물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한투운용은 ‘KINDEX 블룸버그 베트남 VN30 선물레버리지(H)’를 국내 증시에 25일 상장했다.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의 VN30 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블룸버그 F-VN30 지수’를 추종한다. F-VN30 지수 하루 변동률의 두 배만큼 등락하게끔 자산은 운용할 방침이다. 또한 원화 대비 베트남 동화 환율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선물을 활용해 환헤지를 한다.
VN30 선물은 지난 2017년 출시된 베트남 최초의 주가지수 선물이다. 이 상품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 제한과 상관없이 국내 투자자들이 베트남의 파생상품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투운용과 블룸버그 측은 기대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어난 17만3,000건을 기록했다.
정성인 한투운용 ETF전략팀장은 “베트남은 정부 주도의 경제 개혁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또한 아세안 내 최대 규모의 생산 기지로서 외국 기업 유치 경쟁력, 금융시장 선진화 등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KINDEX 블룸버그 베트남 VN30 선물레버리지(H)는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블룸버그 지수 기반 상품이기도 하다. 정 팀장은 “이 상품의 출시는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블룸버그와 한투운용의 장기적 파트너십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 좡 블룸버그 지수 APAC 수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투자자 수요에 맞게 멀티에셋 지수 상품을 수정하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