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서울시내 제로페이 가맹점 27만곳에서 중국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를 쓸 수 있다.
서울시는 28일부터 제로페이와 위챗페이간 QR코드를 연동해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중국 내 월 순수 사용자만 8억명에 달하며 전 세계 49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제로페이와 위챗페이를 연동해 위챗페이가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수수료 정책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수료 대비 인하된 수수료를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어 결제에 따른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이 중국인들이 서울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 매출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 및 노동자도 별도의 카드 발급이나 현금 인출, 외화 환전 없이 위챗페이로 결제할 수 있어 지역소비 진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쳇페이도 국내 가맹점 27만곳을 한번에 확보할 수 있어 가맹점 모집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위챗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세안국가의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의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 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제로페이의 결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