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가계대출도 풍선효과? 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2조 증가…역대 최대

웰컴저축은행 본점/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올해 3분기 가계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5천91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8천267억원 증가했다.


이런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한 분기에 1조원 넘게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7년 1분기(+1조1천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증가액이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때는 2015년 1분기(+1조239억원)였다.


2016년 1분기(+1조3천억원) 이후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씩 늘던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17년 2분기(+4천억원)부터는 줄곧 1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관련기사



한은 관계자는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을 위주로 증가했다”며 “빚을 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등 제1금융권의 대출을 계속해서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이 증가함으로써 가뜩이나 좋지 않은 가계 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은 올해 7월 역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기는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7월 70조6천117억원에서 8월 71조6천962억원으로 늘더니 3분기 말인 9월에는 73조2천318억원까지 불어났다.

1215A10 저축은행 전국 영업 점포 현황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