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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된 후 최소 6개월은 면역력 유지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 발표

항체 있으면 유증상 재감염 안돼

일부 재감염자, 건강하고 무증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최소 6개월 동안은 재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대학병원(OUH)의 의료직 직원 1만2,180명(29~49세)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30주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의 유무가 코로나19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관찰한 결과다.


옥스포드대에 따르면 병원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그리고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항체·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연구기간 중 혈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되지 않은(항체 음성) 1만1,052명의 직원 가운데 89명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에 걸렸다.

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어 항체가 생긴 1,246명(항체 양성)은 증상이 있는 재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3명이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됐지만 모두 건강했고 무증상이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병원 직원이 실험실에서 면봉 검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옥스포드대학병원영국 옥스포드대학병원 직원이 실험실에서 면봉 검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옥스포드대학병원



이와 관련, 옥스포드대병원의 감염예방·통제 책임자인 케이티 제프리(Katie Jeffery)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항체가 생기면 적어도 6개월은 재감염을 막아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재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지, 보호기간(면역력 유지기간)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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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데이빗 에어(David Eyre) 옥스포드대 인구보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항체 양성인 직원들은 감염 후 6개월 동안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재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항체가 재감염을 막아준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자의 항체 수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지만 (적어도 6개월 동안은) 약간의 면역력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며 “재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재감염될 경우 중증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적관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으면 코로나19에 걸려 항체가 생긴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앞서 코로나19 항체 양성을 보인 의료직 직원 452명(29~50세)의 혈청 내 항체 수치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항체 수치는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코로나19 확진된지 평균 24일 뒤 최고치를 보였다가 85일만에 반으로 떨어졌다. 이어 137일이 지나면 양성 여부를 가리기가 모호한 수준으로 항체 수치가 감소했다. 젊은층과 무증상 감염자는 항체 수치가 더 빨리 떨어졌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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