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쓴소리 4인방’으로 불린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윤석열을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 서느냐”며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검사 출신인 그는 여권 전체를 향해 “지금 검찰개혁의 방향은 어떠하냐”며 “국민들을 좀 편하게 해드리는 집권 세력이 되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민 중인 금태섭 전 의원 역시 SNS에 글을 올려 “정말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역시 전직 검사인 금 전 의원은 “자기들이 검증하고 그렇게 옹호했던 사람에 대해 태도를 180도 바꿔 공격에 나서는데 어떻게 한 마디 반성이 없나”라고 여권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이 발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징계가 불가피한 사안이 아닌가”라며 이들과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검찰이 재판부 성향을 살펴본 것이 통상적인 업무 범위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 “관례였다고 하더라도 잘못이라면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며 “충격적이다. 발표가 사실이라면 (윤 총장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 중으로 알려진 김해영 전 의원은 공개 언급을 내지 않았다. 그는 당 최고위원이던 지난 2월 추 장관을 향해 “국민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