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5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진짜배기 일꾼을 내세워야 한다”고 이같이 대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패권주의와 폭정에도 제1야당이 아직 국민께 희망이 되어드리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당이 패배주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더는 이념이나 진영 논리의 땅이 돼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름 있다고 서울시장 잘한다면 정치 탤런트를 서울시장 시키면 된다”며 “지금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알려진 이름값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 “정권의 실정으로 평생을 모아 마련한 집 한 채도 세금 덩어리가 됐다”며 “서울은 이제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 기회와 도전의 특구, 수도 서울로 돌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장은 이어 “서울은 대한민국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가 돼야 한다”며 “서울을 ‘진취적 보수’와 ‘따뜻한 진보’의 용광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그는 △서울비전위원회 설치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 가동 △주택정책국 전면 확대 개편 △청년 취업·창업·혼인 등을 위한 플랫폼 등을 서울시장 출마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전 총장은 18대·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해 당선된 재선 의원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제16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비서실 부실장,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맡은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