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5년 공들여 만든 건강식… 이젠 美서 성공해야죠"

수제 '그래놀라' 1위 그라놀로지 손원익 대표

미국 유학 후 돌아와 직접 개발

서울 강남권 중심으로 입소문 타

아마존 첫 판매서 완판 달성도

지사 설립 등 美진출 확대 추진

손원익 그라놀로지 대표/오승현기자손원익 그라놀로지 대표/오승현기자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는데 한국에는 건강한 맛의 그래놀라를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5년 전 제가 먹기 위해 그래놀라를 만들기 시작했죠.”

37세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손원익 그라놀로지 대표가 밝힌 국내 1위 수제 ‘그래놀라’ 기업 그라놀로지의 탄생 배경이다. 그래놀라는 곡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오븐에 구워낸 시리얼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손 대표는 열다섯 살부터 미국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와 정보기술(IT) 벤처 사업을 시작한 손 대표는 그래놀라 등 건강식 시장이 미국과 비교해 너무 작다고 느껴 서울 청담동의 건물 지하를 임대해 그래놀라 제조 시설을 갖췄다. 본인이 직접 맛있게 그래놀라를 굽는 방법 등을 연구하던 것에서 시작해 점차 사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그라놀로지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그라놀로지는 여의도 IFC몰과 압구정 현대백화점 등 3호점까지 개점하며 수제 그래놀라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손 대표는 “한국에 와보니 당이 코팅된 시리얼이 건강식인 것처럼 포장돼 있었다”면서 “대표가 그래놀라를 직접 만든다고 소문이 났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쌓여갔다”고 설명했다.

손원익 그라놀로지 대표/오승현기자손원익 그라놀로지 대표/오승현기자


손 대표의 꿈은 한국을 넘어 그래놀라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이미 가능성을 봤다. 그라놀로지의 그래놀라가 미국 아마존에 입점해 완판 신화를 썼기 때문이다.


그는 “아마존 MD 쪽에서 먼저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고 연락을 줬고 아마존에 입점한 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미국에 브랜드가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라놀로지의 인지도는 전혀 없었지만 오직 맛과 입소문만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마존 리뷰에 별 5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차 판매를 성공적으로 끝낸 그라놀로지는 이제 1차 판매량보다 10배 늘린 규모로 2차 아마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손 대표는 “뛰어난 맛과 적당한 당도, 바삭한 식감이 그래놀라의 종주국 미국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라놀로지는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정식으로 미국 진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미 할랄 인증도 받아놓았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동뿐 아니라 그래놀라 종주국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매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라놀로지의 주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도 그라놀로지에 러브콜을 보냈다. 실제로 지난 추석 기간에 그라놀로지는 발렌티노 본사와 협업해 VVIP 추석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발렌티노 그라놀로지 협업 상품/사진제공=그라놀로지발렌티노 그라놀로지 협업 상품/사진제공=그라놀로지


손 대표의 최종 목표는 그라놀로지가 한국인의 식(食)문화를 개선하고 혁신하는 푸드테크 회사로 커가는 것이다. 손 대표는 “한국은 반도체·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냈지만 식문화에서는 뒤처지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건강식으로 글로벌 무대를 장악한다면 우리나라의 식문화 역시 혁신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