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비트코인, 화폐가치 하락 땐 헤지수단...내년 10배 넘게 오를 수도"

일각 "안전자산 금 대체할 것"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화폐 가치 하락 속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급등세인 비트코인이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10배 넘게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2,000만 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미국에서도 24일(현지 시간) 1만 9,392달러까지 치솟아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만 9,000달러 선을 넘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체 안전 자산으로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 총량이 제한돼 있어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디지털 자산 구매 서비스를 시작해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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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인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에 부정적이던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 투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인 금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피츠패트릭 씨티은행 투자전략가는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31만 8,000달러(약 3억 5,237만 원)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현재 1만 9,000달러 선의 16배가 넘는 가격이다. 보고서는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으로 떠올랐다”며 “비트코인이 1970년대 금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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