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노총 총파업에... 경찰 "10명이상 모이지 말라" 노조원들 거리두기 단속 안간힘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사무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김태영기자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사무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김태영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25일 총파업과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강행한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 10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침을 위반하는지를 예의주시했다.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충돌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장소에서는 집회 참여 인원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찰이 “기자회견 참여자가 10명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 예방법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하자 민주노총 측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과도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말라”고 외쳤다. 경찰이 10인 이상 초과한다며 발언자 진입을 막으려고 하자 민주노총 측에서는 “현장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 수가 (집회 참가자보다) 더 많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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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까지 행진했다. 9명의 참가자는 앞면에 ‘전태일 3법 쟁취’, 뒷면에 ‘노동개악 저지’라고 적힌 빨간 조끼를 입고 참가자 간 약 2m의 거리를 둔 채 걸었다. 이날 질서유지를 위해 출동한 경찰은 총 20여명이었다. 경찰은 행진 중 참가자들에게 “간격이 좁혀지지 않도록 거리 유지를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했다. 경총 건물 앞에 도착한 건설산업연맹은 “노동 개악 저지하고 전태일 3법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친 후 해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 장소에 노란색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행인과 이들이 밀접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태영·심기문기자 youngkim@sedaily.com

한동훈·김태영·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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