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27일 오찬을 가지기로 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는 “다음엔 고향 막걸리로 모시겠다”며 친전을 보내 아쉬움을 대신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5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가격리로 인해 부득이하게 왕이 부장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25일 한국에 도착하는 왕이 부장을 맞아 27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는 일정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이를 취소했다.
대신 왕이 부장에게 친전을 보낸 이 대표는 중용의 ‘유천하지성위능화’(唯天下至誠爲能化·오직 지극히 정성을 다해야 변화를 만든다) 구절을 인용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국가 안위와 이웃 국가와의 우의를 위해 직접 방한하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만나지 못했지만, 다음번 만날 때는 꼭 제 고향의 막걸리로 귀한 손님을 따뜻하게 모시겠다”며 “풍성한 한국 일정 되시고 편안히 돌아가시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2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는 왕이 부장은 26일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27일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