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사이 2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남구에서 치러진 장구 시험과 관련한 n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울산시는 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울산 192번)군 등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0일 남구에서 진행된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에 오프닝 공연자로 참여한 B(울산 181번)양과 같은 반 학생이다. B양의 모친과 두 오빠도 감염됐다.
장구 시험과 관련해 또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50대 5명도 이날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장구 시험과 관련해서만 사흘 사이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에선 지난 10월 24일 이후 28일 동안 지역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1일부터 시작한 감염으로 26일 오전 현재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국내 감염이 2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장구 시험 확진자 중 초등학생이 포함되면서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산이 학교로 옮겨가고 있어 우려된다. 울산시교육청은 B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오빠 2명이 각각 다니는 중·고등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25일 오후 들어선 B양이 다니는 학원 원생들이 등하교하는 다른 초등학교 4곳도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원격 수업으로 대체했다. 울산시는 해당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