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논란’과 관련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질책하는 영상을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진 전 교수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이 정권 사람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별종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해당 영상은 2013년 대정부 질문에서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추 장관이 정 전 국무총리에게 채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 질의하며 “열심히 하고 있던 검찰총장을 내쫓지 않았느냐”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추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오겠느냐”며 “이 자리에서 총리가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애를 쓰신다는 것”이라고 정 전 총리를 질타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며 “과거의 추미애가 현재의 추미애에게. 뇌 구조 자체가 너무 다르지 않느냐”라고 비꼬았다.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7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채 전 총장 찍어내기 논란은 2013년 9월 6일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시작됐다. 당시 채 전 총장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일주일 후인 9월 13일 감찰본부에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긴 채 전 총장을 박근혜 정권이 찍어내려 한다는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