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文대통령, 7년 전 '독하게 매듭짓네요'...지금은 어떤가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회의가 열린 회의장 뒷벽에 ‘결국…끝내…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7년 전 트위터 글인데요. 당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논란에 대해 이런 문구로 꼬집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비판한 그 행태와 똑같이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상상도 못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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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회에서 조사부터 할 사안인지는 좀 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말한 것”이라며 물타기에 나섰네요. 전날 이낙연 대표가 내민 국정 조사 카드에 대해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을 함께 불러 조사하자”고 역제의 하자 꼬리를 내리는 것 같네요.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을 일본 일간지들이 주요 기사로 다룬 것을 보니 씁쓸하군요. 아사히신문은 ‘법무장관 대 검찰총장 과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국 검찰총장의 직무 정지…차기 대선에 영향 줄 수도’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한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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