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여성이 중국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쇼핑가를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다음달부터 중국에 입국하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중국측이 기존 핵산 검사에 더해 피 검사까지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6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내 역유입 방지를 위해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의 중국 및 외국 국적 승객의 입국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모든 중국행 입국자는 한국발 탑승 전 이틀 안에 기존의 코로나19 핵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더해 혈청 항체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두 가지 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주한 중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 제출한 뒤 녹색 건강 코드를 신청해야 탑승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두 장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새로운 규정에서는 PCR 검사 1번과 혈청 항체 검사 1번으로, 기존 PCR 검사 횟수는 줄었다.
최근 들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중국 내에서 재확산이 진행됨에 따라 혈청 항체 검사까지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사관은 공지에서 항체 검사는 무조건 정맥 채혈이어야 하며 손끝 채혈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중국 입국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 가려면 PCR 및 혈청 항체 검사에다 중국 도착 후 2주간 시설격리와 별도 핵산 검사 등을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게 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