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상품 배송을 위한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SSG닷컴,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친환경 물류’를 위한 시스템들을 도입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콜드체인(냉장·냉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는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전기 배송차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에 전기배송차를 투입해 실제 배송 현장에 이용한다. 앞서 SSG닷컴은 전기 배송차 공급과 배송 운영을 맡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이달 중순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전기 배송차의 콜드체인 유지 능력과 안전성 등 검증 절차를 마쳤다.
그동안 일반 택배 화물차 등을 전기차로 시범 운영한 경우는 있었으나, 전기 소모량이 높은 냉장·냉동 기능 탑재는 기술력의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었다고 SSG닷컴 측은 설명했다.
SSG닷컴은 이번에 도입된 전기 배송차를 이용하면 경유차보다 하루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56.2%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J대한통운도 배송 현장에 1톤 전기 화물차를 투입하고 10년 내에 택배차를 모두 전기 화물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CJ대한통운이 도입하는 전기 화물차는 한 번 충전하면 180㎞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충전으로 한 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된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 측은 “하루 100㎞ 주행시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 화물차를 충전하는 EV충전소를 설치하고 관련 사업에도 진출한다. 현재 경기도 군포시에 급속충전기 1대, 울산광역시에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이밖에 KT와 함께 디지털 물류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예고한 GS리테일도 친환경 물류시장 선도를 위한 EV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개발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