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막판 뒷심' 보여준 대우조선... 5억弗 UAE 원유운반선 수주

獨 초대형 컨선 6척 수주도 눈앞

올 수주 달성률 1위 달성 유력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를 한 달 남겨두고 조선 3사 가운데 수주 달성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상선 수주전에서 잇따라 우위를 점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의 해운 계열사 애드녹L&S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선가는 2억 5,000만 달러로 본계약을 12월 중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옵션 물량 3척까지 포함하면 총 5억 달러를 수주하게 되는 것”이라며 “애드녹 측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시스템 적용을 고려하고 있어 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LNG 추진 VLCC의 선가는 1억 2,000만 달러(약 1,300억 원) 수준으로 기존 VLCC보다 3,000만~4000만 달러가량 비싸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대우조선해양이 곧 하파그로이드와 확정 물량 6척, 옵션 물량 6척에 대한 LOI를 체결하고 12월 안에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파그로이드가 발주할 선박은 2만 3,000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 단위)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LNG 추진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한 척당 선가는 1억 6,500만 달러(약 1,800억 원)로 본계약이 체결되면 확정 물량 기준 약 10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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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4분기까지 국내 조선 업계의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줄어든 262만 CGT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치의 절반을 간신히 넘기거나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확정 물량에 대한 본계약에 성공하면 수주 목표치 대비 달성률이 55%에서 72%로 단숨에 오르며 현재 1위인 한국조선해양(009540)(57.3%)을 제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채우기 위한 막판 영업 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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