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여행사 참좋은여행이 9개월 만에 판매 재개한 해외여행상품이 소위 ‘대박’을 쳤다. 지난 23일부터 400여 개 여행상품을 판매한 결과 닷새 만에 5,700여 명이 예약 신청을 했고,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예약자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여행사가 생존을 위해 던진 직구가 통한 셈이다.
29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 재개한 상품은 내년 3월부터 출발하는 일본, 홍콩, 대만 상품과 4월 동남아, 호주, 5월 중국, 6월 북유럽, 7월 중남미, 아프리카 등이다.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약금은 1만원으로 출발 가능성이 높은 날짜를 고객이 직접 예약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날짜에 출발이 불가능할 경우 예약금은 100% 환불 된다. 여행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트래블 버블이 체결될 경우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해외여행이 가능할 수 있다”며 “한국과 해당국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하는 조건이라면 출발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여행이 고픈’ 사람들은 예약 개시 첫날부터 여행사 홈페이지를 두드렸다. 이에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닷새 동안 5,700여 명이 예약 신청을 한 가운데 유럽 여행상품 예약자가 3,000여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해외여행 출발일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백신 상용화와 트래블 버블 체결 상황 등을 봤을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방역 안전망이 구축된 홍콩, 대만부터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서둘러 정상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년 3월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할 지 여부는 질병관리청과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의 지침을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