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정무수석은 축구보다 국회와의 소통을 먼저 하라”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므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취급한 최 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 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의 책임 있는 조치와 법치의 수호를 외치며 영하의 날씨 속에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며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또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명대에 이르던 지난주부터는 ‘공공부문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의 적용으로 공무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방역 지침이 적용되고, 이를 지키지 않고 감염 시 ‘문책’이라는 엄포까지 놓은 상황이었다”며 “최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낮 조기 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이라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지역구를 챙기고 축구도 하고 싶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