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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 참여" 3,500명 우르르

식약처는 심사기간 단축 잰걸음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 20여 일간 약 3,500명이 지원했다.

국가 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임상 시험 참여 의향서 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 시험은 필수적이지만 피험자 모집이 쉽지 않다.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섣불리 시험에 나서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실시하는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 백신·치료제 개발사들은 아예 동유럽 등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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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험자 모집에는 배병준 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과 대한임상시험센터협의회 소속 14개 주요 병원 임상시험센터장들이 1호로 서약하는 등 주요 인사들이 앞장선 결과 참여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전 임상 시험 참여 의향서는 임상시험지원재단의 코로나19 임상 시험 포털에서 등록할 수 있으며 치료제, 백신, 완치 후 혈장 제공 등 세 가지 분야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처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시험 계획 승인에 따라 의료 기관에서 임상 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의약품 임상시험심사위원회 긴급 심사 지침’을 제정했다. 이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을 막고 심사 준비 기간을 줄이기 위해 원격·화상회의 등 비대면 회의로 변경 가능하고 심의 결과는 접수 후 최대 5일 이내에 통보해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안내서 제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신속한 임상 시험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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